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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 나선 최윤범…고려아연 '유증' 성공하나 [마켓인사이트]

[인사이트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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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더욱 안갯속으로 빠지는 형국입니다. 어제(30일) 깜짝 유상증자 소식이 나왔기 때문인데, 성공 여부에 촉각이 쏠리고 있습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합니다. 김 기자, 증권가에선 이번 유증 효과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최윤범 회장 측이 영풍·MBK 측과의 지분율 격차를 해결할 수 있는 카드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고려아연의 유증 개요를 살펴보겠습니다. 발행신주는 373만 2,650주입니다. 현재 발행된 주식의 20%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발행가는 67만 원으로 예정돼 있고 총액은 2조 5,000억 원 수준입니다. 신주 상장일은 12월 6일로 계획돼 있습니다.

<앵커>
최근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두고 영풍·MBK로 무게가 다소 쏠리는 분위기였는데,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앞서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사주 소각이 마무리되고 이번 유증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영풍· MBK의 지분율에 변화가 생깁니다. 현재 38.47%에서 36.06%로 약 2.4%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증권가에선 내다보고 있습니다. 물론, 최 회장의 지분율(베인캐피털 포함)도 줄지만, 현재 17.05%에서 16.26%로 0.8% 포인트 소폭 감소합니다. 더구나 고려아연은 이번 유증 물량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해놨기 때문에 최 회장 측 지분율이 추가로 3.33% 포인트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이번 유증 결의에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면서요?

<기자>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주주당 최대 3%로 청약 물량을 제한한 부분입니다. 특수관계인으로 묶이지 않는 최 회장 측 우호 세력들은 현대차·LG화학·한화·트라피구라 등으로 분류됩니다. 영풍·MBK 측이 추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지만, 확보할 수 있는 지분에 미리 선을 그은 겁니다. 최 회장 측 우호 세력들이 이번 유증에 참여한다면 최 회장 측의 총 합산 지분율은 38.53%가 되면서 36.06%의 영풍·MBK의 지분율을 뛰어넘게 됩니다.

<앵커>
최윤범 회장 측의 이번 유증 카드, 성공할 수 있을까요?

<기자>
증권가에선 영풍· MBK 측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이번 유증 진행을 막기 위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고 배임 관련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경영권 분쟁이 법원 판단 여부에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 영풍· MBK 측이 입장문을 내고 "최 회장의 유증 결정은 자사주 공개 매수가 배임이라는 점을 자백하는 행위"라며 "이번 유상증자 결정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늘 오후 3시 30분 긴급 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의 유증과 관련해 언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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