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SK하이닉스가 오늘 오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당장 주당 20만 원에 다시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합니다. 김 기자,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냈죠?
<기자>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조 5,000억 원, 7조 3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순이익은 5조 7,500억 원을, 영업이익률은 40%를 나타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8% 늘었고 영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했는데, 특히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매출은 기존 기록인 올 2분기(16조 4,000억 원)를 넘어섰습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반도체 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 4,700억 원, 순이익 4조 6,900억 원)를 압도했습니다. 특히 이번 반도체 부분 영업이익은 약 4조 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를 뛰어넘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역대 최대 실적 발표와 함께 SK하이닉스 측에선 그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죠?
<기자>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가 주효했습니다. 그중에서도 HBM 부분의 개선이 두드러졌습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넘게 증가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현재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최신 HBM 제품인 8단·12단 HBM3E는 같은 용량의 일반 D 램보다 많게는 5배 이상 비싼 제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D 램과 낸드의 평균 판매단가(ASP)도 전분기 대비 10%대 중반 정도 올라 이번 실적 개선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 측은 "앞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에 높이는 전략을 지속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벌써부터 다음 실적에 촉각이 쏠리는데요.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나온 전망이 있나요?
<기자>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4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조 9,800억 원과 7조 8,000억 원입니다. 이번 3분기 대비 각각 12.5%. 9.9% 늘어나 또 한 번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분기에 이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전량이 주요 배경으로 꼽힙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기존 제품인 HBM3를 HBM3E 8단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동시에, 4분기부터 HBM3E 12단의 공급을 본격화합니다. 이로써 3분기 전체 D 램 매출의 30%를 차지했던 HBM 매출 비중이 4분기에는 40%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3분기에 더해 4분기 실적 전망도 장밋빛인데, 향후 SK하이닉스 주가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요?
<기자>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20만 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HBM3E 판매 가격이 20% 이상 오를 것이라는 낙관적인 관측을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신한투자증권(29만 원), NH투자증권(23만 원), 하나증권(22만 원) 모두 SK하이닉스의 목표가가 20만 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키움증권은 내년 HBM 실적 전망치를 높여 잡으면서 기존 목표가를 20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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