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용산구 경부선·경원선 지하화 및 상부 부지 개발 기본구상안'을 마련해 서울시에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용산구는 7월부터 철도지하화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이번 구상안을 마련했다.
구상안의 대상은 용산구 내 경부선(서울역~한강철교, 4.5㎞) 구간과 경원선(용산역~한남역, 6.0㎞) 구간이다.
구상안은 '철도지하화를 통한 도심 공간의 혁신적 재창조'를 목표로 했다.
구상안에 따르면 경부선은 서울역과 용산역을 대표역사로 선정해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한 '대한민국 산업핵심 글로벌 업무벨트'로 육성한다.
경원선의 경우 한강변을 따라 연결된 역사 부지와 선로 부지를 활용하는 동시에 용산공원과 녹지축을 연결해 '수변 및 녹지공간이 연계된 휴식·여가벨트'로 조성한다.
용산구 관계자는 "경부선과 경원선의 재무적 타당성 분석 결과, 경제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됐다"며 "철도지하화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철도부지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구상안은 지난 1월 30일에 제정된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과 지난 5월에 발표된 '철도지하화통합개발 선도사업 선정계획'에 따라 추진된 것이다.
선도사업은 광역지자체 단위로 제안하면 국토부가 사업 필요성·타당성, 실현 가능성, 사업 효과 등을 평가해 선정하게 된다.
용산구는 그간 지상철도 구간으로 인해 지역 간 단절, 소음과 분진, 철도 주변 노후화 등 문제점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고자 2009년부터 철도 지하화를 통한 도시 개선 및 발전 방안을 모색해 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경부선과 경원선 구간이 '철도지하화통합개발 선도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부선과 경원선 노선이 선도사업 노선에 선정돼 용산구 내 지역 단절을 해소하고, 상부 부지 개발을 통해 서울의 신성장 거점으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