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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할아버지도 가입할 수 있다? [슬기로운 금융생활]

초고령화에 따라 유병자보험 경쟁 치열
간단한 고지항목만 충족하면 가입 가능
일반보험보다 보험료 비싸고 보장 제한적
일반보험 비교·고지항목 등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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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가 있는 70세 할아버지도 가입할 수 있습니다"

최근 보험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 바로 간편보험시장입니다. 간편보험은 지병이 있어도, 나이가 많아도, 수술받은 이력이 있어도 간단한 고지를 통해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한 일명 유병자보험으로 불리는 상품입니다. 나이가 많은 고령자는 일반적으로 보험가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왜 보험사들은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려고 할까요?

◆ 초고령화 진입…간편보험 가입률 67.3%↑

한국은 지속되는 출생률 하락과 기대수명 증가로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초고령사회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는 사회를 의미합니다. 이 같은 인구구조 변화는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늘어나는 고령층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보험시장입니다. 보험사들은 '건강한 사람만 보험이 가능하다'는 기존 인식을 깨고 고령자나 질병 이력이 있는 유병자도 가입이 가능한 상품들로 상품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실제 문턱을 낮춘 간편보험 가입건수는 지난 2021년 361만건에서 2022년 411만건, 지난해에는 604만건을 기록, 3년새 67.3%라는 증가율을 보이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고령자와 유병자의 보험가입 수요가 지속 늘어나는 만큼, 보험사들도 이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추세입니다.

고지항목 심사과정 대폭 간소화

간편보험은 말 그대로 고지항목과 심사과정을 간소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통상적으로 최근 질병 진단 여부와 입원, 수술 이력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의 심사와 통과하면 가입이 가능합니다. 보장은 상품마다 다르지만 각종 상해와 MRI 등 검사비부터 수술비까지 고령자들을 위한 항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대표적인 고지항목으로는 '3.5.5'가 꼽힙니다. ▲3개월 내 의사 소견 여부 ▲5년 내 입원·수술 여부 ▲5년 내 6대 질병 진단·수술 여부 등을 묻는 조건에 충족할 경우 고령자도 가입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보험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입원과 수술 중 하나만 물어보는 방식으로 가입문턱을 낮추거나, 입원과 수술 이력 고지기간을 1년이나 2년, 5년, 10년 등으로 세분화해 보험료를 합리적으로 낮출 수 있는 상품도 등장했습니다.

가입 나이는 통상적으로 75세나 80세까지로, 고혈압이나 당뇨 등의 경증 만성질환 유병자도 입원이나 수술 이력이 없으면 가입이 가능해진 겁니다.

◆ 일반보험 가입여부 먼저 확인해야

가입 문턱을 낮췄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보험사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질병 발병률이 높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이기 때문에 손해율 우려가 클 수밖에 없겠죠. 때문에 유병자보험은 일반보험 대비 보험료가 비쌉니다.

예를 들어 50세 남성이 20년 만기 전기납, 보험가입금액 5,000만 원 기준 암진단특약에 가입한다고 하면, A사의 일반보험은 보험료는 6만6,800원인 반면, 유병자보험은 9만6,550원으로 훌쩍 뜁니다.

또한 유병자보험은 암과 뇌혈관질환 등 중대질병을 보장하지만, 구체적인 보장범위는 일반보험보다 제한적입니다. 때문에 유병자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일반보험 가입이 가능한지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굳이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도 제한적인 간편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만 보고 잘 알아보지 않고 섣불리 가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유병자를 주요 가입 대상으로 삼고 있어 고지의무를 축소한 것일뿐, 고지항목에 대해 정확하게 대답하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되거나 보험금을 받을 수 없는 것은 일반보험과 같습니다. 간편한 절차라고 해도 고지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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