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8억 원의 연봉을 받는 것에 대해 "월급값을 하겠다는 각오로 농협중앙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농협중앙회장과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직하면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강 회장은 올해 연봉으로 농협중앙회 3억9,000만 원, 농민신문사 1억9,100만원을 수령한다. 여기에 성과급 2억2,920만 원을 더하면 올해 총 8억1,020만 원의 연봉을 수령하게 된다.
이에 더해 전임 회장 사례를 보면 퇴임 공로금 명목으로 2억∼5억원을 받는다. 지난 2005년 7월 농협법 개정으로 농협중앙회장이 비상임 명예직이 되면서 회장에 대한 퇴직금 제도가 폐지됐는데, 이사회 의결로 '퇴임공로금'을 지급하며 사실상 퇴직금을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강 회장은 "지금까지 농협중앙회와 농민신문사 회장을 겸직하면서 역할론에 의해 연봉을 받았다"며 "월급 값을 하겠다는 각오로 농협중앙회장직을 수행하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연봉에 대한 부분을 심려끼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세금 떼고 하면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또 취임 뒤 캠프 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캠프 출신이라기보다 농협 회장 선거 기간에 저와 마음을 나눈 분들"이라며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