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안정화되던 서울 집값 오름폭이 재차 확대됐다. 다만 전반적인 상승이 아닌, 일부 정비사업 추진 단지와 신축 단지에서 발생한 고가 거래 영향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올라 지난주(0.01%)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0.06%→0.07%)도 상승폭 확대, 지방(-0.02%→-0.03%)은 하락폭 확대됐다.
30주 연속 오르고 있는 서울 집값은 이번주 0.11% 오르며 전주(0.1%)대비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
강북에서 용산구(0.19%)는 이촌·한남동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18%)는 신공덕·도화동 대단지 위주로, 성동구(0.16%)는 옥수·응봉동 위주로, 광진구(0.15%)는 광장·구의동 교통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14%)는 남가좌·홍은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권에서 강남구(0.27%)가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18%)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12%)는 성내·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1%)는 여의도동 재건축 추진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대출규제 영향 등으로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는 중"이라며 "하지만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와 신축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전체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74주째 오르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1% 상승하며 오름폭을 3주 연속 유지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5%)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수도권(0.10%→0.12%)도 상승폭을 키웠고, 지방(0.00%→0.01%)은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임차수요가 꾸준한 선호단지의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가격상승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단지에서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하락 거래 발생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