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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마트팜 수출 효자로…중돈 큰 손 몰렸다

농심·CJ 신시장 진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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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농작물을 재배하는 스마트팜, 기후 여건이 열악한 중동 국가들이 식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분야인데요.

국내 기업들이 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지난해 스마트팜 수출이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보도에 이해곤 기자입니다.


[기자]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K-스마트팜' 로드쇼'.

농심과 CJ제일제당을 비롯한 국내 기업 12곳은 현지 바이어 50여 곳과 모두 369건의 수출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석유 의존 경제를 벗어나 식량안보까지 해결하려는 중동은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스마트팜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로드쇼에는 민간 바이어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들도 참여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쿠웨이트 농수산청은 '한국 스마트팜은 이미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뛰어난 한국기업을 발굴해 협력을 강화해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스마트팜 수출은 2억9600만 달러로 1년 새 약 116%가 늘었습니다.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도 2026년이 되면 341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스마트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기술 개발에 나선 농심은 2022년 오만에 컨테이너형 스마트팜을 수출했고, 올해는 에스팜, 아이오크롭스, 포미트 등 전문 기업들과 손을 잡고 사우디아라비아에 4000㎡ 규모의 스마트팜을 구축합니다.

CJ제일제당은 직접 개발한 수직농장 솔루션을 중동 바이어들에게 소개하며 스마트팜 시장에 출사표를 냈고, 건설업체인 도화엔지니어링도 수처리 기술과 중동 건설 경험 등을 내세워 신사업으로 스마트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수출 지원에 나섭니다. 관련 예산을 늘리고 수출 기업을 위한 맞춤형 사업도 마련합니다.

[이상만 /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 : 작년 정상외교를 시작으로 해서 중동지역에서 K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로드쇼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우디, 카타르와의 정부 협력을 통해서 중동 지역에서 K스마트팜 수출이 늘어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사막의 모래 바람을 이겨내고 세워질 K스마트팜. 수출의 전초기지로 중동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해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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