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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론 맞선 이창용…"금리인하 만병통치약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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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 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음달 추가 인하 가능성에 다시 한 번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로 모든 경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한 김영환 의원의 질의에 공감의 뜻을 보였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지금 금리 인하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건 사실이고요. 금리 인하도 분명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부 해야 되지만 지금 말씀하시는 여러 구조적인 요인도 같이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25%p 낮추는 금리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실기론이 제기됐지만 이 총재는 내수 부진이 단순히 금리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 겁니다.

그러면서 폭증하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고려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금리인하 시기를 늦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1월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둔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이 총재는 "정부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는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년) 2월에 어느 정도 효과 있을지는 (금리인하 효과가) 미치는 영향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금리 인하로 민간 소비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나'라는 질의에 "한 차례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해 추가로 금리를 내릴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날 국감에서는 가계대출을 둘러싼 정책 혼선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고, 이에 이 총재는 거시경제정책회의(F4)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오는 29일 한국은행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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