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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마무리 국면…고려아연 경영권 어디로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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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영풍·MBK 측의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가 오늘(14일) 종료됩니다. 한 달여간 진행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1차전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셈인데,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알아봅니다. 김 기자, 경영권 분쟁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나요?

<기자>
우선 시장의 관심은 영풍·MBK가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얼마나 확보했는지에 쏠렸습니다. 증권가에선 대체로 최대 목표 수량(발행 주식총수의 14.6%)을 전부 채우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83만 원인 영풍·MBK의 공개매수 가격이 고려아연이 제시한 89만 원보다 낮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선 지난 4일 공개매수 조건을 변경하며 최소 수량 조건이 삭제된 만큼 한 자릿수대의 지분은 확보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영풍·MBK의 공개매수 청약은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이뤄집니다.

<앵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지 어느덧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영풍·MBK는 지난 9월 13일 최초 1주당 66만 원으로 공개매수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9월 26일 1차 공개매수가를 조정하며 1주당 75만 원으로 높였습니다. 여기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지난 10월 2일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서며 맞불을 놨습니다. 고려아연의 공개매수가는 1주당 83만 원이었습니다. 그러자 영풍·MBK는 10월 4일 2차로 공개매수가를 83만 원으로 상향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이후 9일 경영권 갈등으로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로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최 회장 측은 지난 11일 기존 83만 원이었던 주당 공개매수 가격을 89만 원으로 1차 상향 조정하며 경영권 방어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앵커>
기자회견도 열렸었고, 고려아연 경영권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에 고려아연의 주가 변동성도 컸습니다.

<기자>
한 달간의 공개매수 일지와 맞물린 주가 추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달 13일 공개매수가 공시되자 직전일 55만 6,000원이었던 고려아연 주가는 하루 만에 11만 원이나 오른 66만 6,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 상승한 주가는 금세 70만 원을 돌파하더니 지난주 금요일인 11일 종가 기준 79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80만 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경영권 분쟁 전인 지난달 12일 종가(55만 6000원)와 비교하면 한 달 만에 42.8% 오른 겁니다.

<앵커>
지난 한달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제 경영권 분쟁의 향방은 공개 매수 결과에 따라 갈린다고 봐야겠습니다.

<기자>
증권업계에서는 경영권 분쟁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길게는 내년 3월 정기주총 시즌까지도 내다보고 있습니다. 현재 고려아연의 상장 주식 수(2,070만 3,283) 중 MBK ·영풍 측(33.13%)과 우군을 더한 최 회장 측(33.99%)의 지분 차이가 약 0.8%에 불과합니다. 향후 주가 추이 등으로 인해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오늘 MBK ·영풍의 공개매수가 마감되지만, 최 회장 측의 공개매수 마감일은 오는 23일까지로 투자자들 입장에선 상황을 더 지켜볼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일각에선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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