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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00선 회복, 외국인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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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호조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를 소화하며 2,600선 회복에 재차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말(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포인트(0.09%) 내린 2,596.91로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3년 2개월 만에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이번 인하가 어느 정도 선반영돼있던 데다 가계부채 리스크와 신중한 인하 속도가 언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천905억원, 2천70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6천38억원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면서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전주 대비 1.05% 올랐지만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실적 쇼크로 부진하면서 2,600선에는 다다르지 못했다.

지난주 말 뉴욕 증시는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0.9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0.61%, 나스닥종합지수 0.33% 등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강세 마감했다.

앞서 발표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반적으로 예상치를 웃돈 것과 달리 선행지수 성격의 PPI가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호실적으로 은행주의 주가가 오른 반면 테슬라는 8.78% 급락했다.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로보택시를 공개했으나 출시 시기 등이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

로보택시 기대감을 반영해 주가가 올랐던 국내 이차전지, 자율주행 관련주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내 증시 방향은 약세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될지가 관건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코스피에서 7조9천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10월에도 11일까지 약 1조원을 순매도하고 있는데, 이들의 10월 반도체 순매도 규모가 1조8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상태"라며 "국내 반도체주의 실적 이벤트는 부재하지만 주중 TSMC, ASML, 램리서치 등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주의 실적이 대기하고 있어 국내 반도체주 수급과 주가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쇼크는 주가에 선반영돼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30% 이상 가격 조정이 이뤄졌고 역사적 저점권에 근접한 밸류에이션 수준 등을 감안하면 업황, 실적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되는 것만으로도 탄력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스피가 삼성전자 약세에도 불구하고 2,600선 돌파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 SK하이닉스의 강세 반전, 금융·자동차 등 그동안 쉬었던 업종·종목의 순환매는 코스피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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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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