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업체인 일본제철(Nippon Steel)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철강회사인 US스틸을 인수하는 입찰이 성공할 경우, 미국 앨라배마주 캘버트에 있는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과의 합작 철강 공장에서 보유한 지분 50%를 전량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제철의 US 스틸 인수 계획은 작년 12월에 서명된 이후 정치적인 반대에 부딪쳤다. 미국 부통령이자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와 공화당 도전자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모두 US스틸이 미국 소유의 회사로 남아야 한다는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이 거래에 대한 검토를 12월 말까지, 또는 11월 초 미국 대선이 끝날 때까지 연장했으며, 일본제철은 CFIUS에 다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일본제철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앨라배마 합작 공장에서 계속 보유하는 것이 US스틸 거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독점 금지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제철은 “지분 이전이 인수에 대한 적시에 규제 승인을 받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성명에서 밝혔으며, 연말까지 US스틸 거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일본제철은 캘버트 공장 지분을 보유한 NS Kote 지주회사의 매각으로 약 2,300억 엔(15억 5천만 달러)의 연결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 지분은 1달러에 아르셀로미탈에 매각될 예정이다.
만약 US스틸 인수가 어떤 이유로든 완료되지 않으면, 앨라배마 NS Kote의 아르셀로미탈 매각은 완료되지 않을 것이며, 수익 성과에는 영향이 없다고 일본제철은 성명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