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올 들어서만 3.3㎡(1평)당 2천만 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5,469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961만 원이나 올랐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보다 평균 6억 원 넘게 분양가가 뛴 셈이다.
경기도와 인천 아파트 분양가 역시 지난해보다 각각 204만 원, 253만 원이 오른 2,072만 원, 1,966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267만 원 오른 2,072만 원으로, 전용 84㎡ 기준으로 환산하면 9,078만 원이나 올랐다.
지방에서는 울산 아파트가 지난해보다 698만 원 오른 2,296만 원을 기록,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부산 역시 404만 원 오른 2,356만 원을 기록한 가운데 대구(1,772만 원→2,14만 원), 대전(1,830만 원→2,36만 원), 경북(1,349만 원→1,554만 원) 등도 지난해보다 200만 원 넘게 분양가가 올랐다.
반면 강원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479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23만 원 떨어졌으며 광주(2,023만 원→1,991만 원)와 전남(1,398만 원→1,356만 원) 등에서도 하락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들은 "서울의 분양가 상승폭이 지방보다 압도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 불황이 양극화를 가져왔다"며 "한편으로는 가격 방어에 유리한 대도시 지역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면서 대도시 분양가가 급등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