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불리는 밀턴으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EY는 "허리케인 밀턴이 미국의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미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이 최소 0.2~0.4%p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그레고리 다코 EY 수석 경제학자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전역 가운데 플로리다의 피해가 특히나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민들이 폭풍을 피하기 위해 대피하는 과정에서 플로리다의 4분기 GDP 성장률이 3~4%p까지 급감할 것"이라며 "플로리다가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했을 때 미국의 4분기 GDP에도 타격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의 경제 규모는 약 1조 7,000억 달러로 미국에서 4번째로 크다.
또한 '깨진 유리창의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재건 과정에서 정부 지원 자금 등 많은 재정 지출이 수반될 수 있지만 경제적 이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산될 것이고 결국 폭풍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상쇄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깨진 유리창의 오류는 경제적 활동에서 발생하는 손실이 실제로 경제적 활동을 촉진하는 요인을 오해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와 관련해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도 미국 GDP의 약 2.8%에 해당하는 지역이 밀턴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다고 강조하며 "항공사, 에너지 회사, 농작물, 관광 산업 등의 피해가 극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