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지난 6월에 이어 지난달 30일 글로벌 재보험사인 RGA 재보험사와 1,500억 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공동재보험은 위험보험료만 재보험사에 출재해 보험 위험만 이전하는 전통적 재보험과 달리 위험보험료 뿐 아니라 저축 및 부가보험료까지 재보험사에 출재해 금리 및 해지 리스크 등도 재보험사에 함께 이전하는 것으로 보험부채 관리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추가 계약은 보험업 새 회계기준인 'IFRS17'의 도입 이후 리스크 관리와 자본 효율성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 자본 관리를 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시행했으며, 특히 최근 단행된 미국의 빅컷(기준금리 50bp 인하)을 기점으로 확대된 글로벌 금리인하 기조에 따른 변동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는 금융당국의 보험개혁회의 10대 추진전략 중 하나로 논의 되고 있는 '금리 하락 대비 및 보험사의 상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보험부채 거래시장 활성화' 방안의 연장선에 있는 조치이기도 하다.
동양생명은 부채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하는 IFRS17 시행에 맞춰 금리로 인한 미래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6월에도 RGA재보험사와 2천억 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동양생명은 올해에만 총 3,500억 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동양생명은 선제적 자본 관리의 일환으로 지난 7일 2019년 후순위채 발행 이후 5년 만에 3천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도 발행했다.
이를 위해 지난 달 25일 1,500억 원을 목표로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양호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그리고 최근 상향된 신용등급 전망 등에 힘입은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목표 금액을 초과하는 2,2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었다.
동양생명은 추가 공모를 통해 최대 3천억 원까지 발행액을 늘려 발행을 완료했다.
이문구 동양생명 대표이사는 "보험사에 요구되는 자본관리의 수준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시장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공동재보험 체결 및 한층 정교화된 ALM(자산부채관리), 후순위채 발행 등 안정적인 자본관리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