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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찾은 한은 총재 "강남 학부모 행복한가"

생산·소비 반등…내수 회복세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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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산업 생산 지수가 넉 달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소매 판매 지수 역시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세종스튜디오 연결합니다, 박승완 기자. (네, 세종스튜디오입니다.) 모처럼 경제 지표가 괜찮게 나왔군요. 자세히 살펴보죠.

<기자>

8월 전체 산업 생산 지수는 7월 보다 1.2% 올랐습니다. 세 달 내리 이어졌던 감소세를 끊고 플러스로 돌아선 건데요.

우리 제조업의 양대 축인 자동차와 반도체 덕분입니다. 자동차의 경우 7월에 있었던 부품 회사들의 파업과 설비 공사로 인한 생산 차질의 반사 효과로 풀이됩니다.

소비는 들쭉날쭉한 흐름을 이어갔는데요. 8월 소매판매 지수는 1.7% 늘어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습니다. 8월이 휴가철인 데다 추석을 앞두고 지출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8월은 반도체가 생산을 끌고, 자동차도 괜찮아서 제조업이 굉장히 좋았다"면서 "생산과 소비가 함께 증가한 건 오랜만"이라고 설명했는데, 지난 1월 이후 처음입니다.

<앵커>

생산이나 소비 지표가 모두 좋게 나왔군요. 우리 경기가 다소 호전된다는 신호로 봐도 될까요?

<기자>

지표가 나아졌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이전달 대비 소매 판매 지수가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지만,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마이너스이고요.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지수는 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데, 5년여 만의 최장 기간 내림세입니다.

대외적으로 중동지역 분쟁이나 미국 대선과 같은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내부적으로는 가계부채와 부동산PF 위험 등이 리스크로 꼽힙니다.

그나마 수출과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지표가 받쳐주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데요. 정부는 이러한 온기가 내수까지 번지길 바라는 상황입니다. "소매판매가 개선되고 있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빨리 올라왔으면 한다"는 게 정부 관계자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시중 금리 완화 등이 이뤄지게 되면, 소매판매 증가가 조금 더 속도를 내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결국 경기 회복의 열쇠는 기준 금리 인하에 달려있다고 봐도 되겠군요. 이 와중에 오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를 찾아갔다고요?

<기자>

한국은행 총재가 기획재정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그간 통화 정책의 독립성을 위해서 중앙은행과 재정당국은 미묘한 긴장 관계를 유지해왔죠. 이들은 두 기관이 거시 경제의 양 축으로서 정보 교류와 정책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다음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 금리 결정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피했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 그동안은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와의 관계가 독립성에 기반한 다소의 긴장관계라고 본다면 아주 긴밀한 협력 파트너로서 이제는 명실상부하게 자리매김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얼마전 한국은행이 입시경쟁 과열이 경제는 물론 우리 사회 전반의 문제를 만들고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내면서 관심이 일었죠. 오늘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이 있었다고요?

<기자>

대학 신입생 선발을 성적순으로 뽑는 게 가장 공정한 것은 아니라는 건데요. 앞서 한국은행은 과도한 입시경쟁이 늦은 결혼과 수도권 집중화, 서울 집값 상승을 가져온다며 '지역별 비례선발제' 도입을 제안한 바 있죠. 이미 각 대학이 지역 균형 선발을 하고 있지만, 이걸로 해결되지 않으니 더 크게 보자는 겁니다. 이를 두고 '위헌', '강남 역차별' 등의 반발도 나왔었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강남에 사는 부모들한테 얘기하고 싶은 게 아이들 교육한다고 여성들의 커리어를 희생하거나 또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갔다 하고 그래서 과연 그 아이들이 행복한가 강남에 모여든 부모들도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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