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이달 들어 미국 주식을 순매도했다.
월 단위 기준으로 매도 우위 포지션으로의 전환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1∼26일까지 3억5천203만달러(4천627억)어치 미국 주식을 순매도 결제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올해들어 지난 8월까지 월 단위 기준으로 8개월 연속 미국 주식 순매수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종목별로는 애플과 테슬라, 엔비디아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애플은 3억2천384만달러어치를,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1억7천453만달러, 1억7천415만달러를 팔아 치웠는데, 최근 미 연준의 금리 '빅컷'과 맞물려 이들 대형기술주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동시에 본격적인 미 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려 달러 가치 약세에 따른 환차손이 우려되는 점 역시도 매도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환율은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1,310원대로 내려앉았다.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