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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또 빅컷?…미 금리인하폭 전망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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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폭을 두고 시장의 전망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연준의 과감한 0.5%포인트 금리 인하 이후 이제 투자자들은 11월 7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날 미 소비자신뢰지수가 3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분위기가 '빅컷'(0.5%포인트 인하)으로 조금 더 기울었다.

현재 금융시장에선 연내 두 차례 FOMC 회의에서 총 0.75%포인트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11월과 12월 회의 중에 한 차례 0.5%포인트 인하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매뉴라이프 투자운용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네이선 소오프트는 "우리는 점점 0.5%포인트 인하를 보고 있다"며 "공식적으로는 각각 0.25%포인트씩 연내 0.5%포인트 인하 입장을 바꾸진 않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선물의 미결제 약정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으나 한 방향으로 쏠리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달 FOMC 전에 0.5%포인트 인하 베팅이 많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연준과 국제통화기금(IMF) 인사들이 각기 다른 메시지를 내는 탓에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조심스럽다.

이번 FOMC 회의에서 유일하게 0.5%포인트 인하에 반대표를 던진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더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하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먼 이사는 "이번 빅컷은 연준이 물가 안정 의무와 관련해서 성급하게 승리를 선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낮은 인플레이션과 완전 고용이라는 연준의 두 가지 목표에 여러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CNBC가 전했다.

그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7월에 2.5% 올랐는데, 이는 목표(2%)를 훌쩍 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27일 발표되는 8월 근원 PCE 물가 지수 상승률이 2.7%로 전월(2.6%)보다 높아질 것으로 봤다.

보먼 이사는 0.25%포인트 인하가 적절했다는 입장을 밝히며, 중립 상태를 향해 점진적 속도로 움직이면 물가 목표치 달성에 더 많은 진전이 이뤄지고 노동 시장 상황도 면밀히 지켜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큰 폭의 인하는 연준이 경제의 일부 취약성을 주목하고 있음을 노출하고, 시장에 추가 대규모 인하를 기대하게 만드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 그동안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고 남아있던 현금이 대거 사용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동 시장이 다소 약해졌지만 경제는 아직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미즈호 아메리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티븐 리치 우토도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았는데도 경기 침체에 대응하려고 통화 정책을 선회하면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맞서는 연준의 결의에 신뢰를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달리 연준 내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로 분류되는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 23일 "앞으로 12개월 동안 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블룸버그 TV 인터뷰에서 연준의 통화 정책으로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은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억제됨에 따라 미국 경제가 연착륙 경로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연준이 0.5%포인트 인하하기 전에 금리를 높은 수준에 둔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관해 "상황이 매우 좋다"며 "미국은 이 어려운 시기에 세계 경제가 침체하지 않도록 지원해왔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데니스 콜먼도 연준의 이번 0.5%포인트 인하로 미 경제가 연착륙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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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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