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1.24

  • 20.61
  • 0.83%
코스닥

677.01

  • 3.66
  • 0.54%
1/3
『FOMC 집중분석』 연재 목록 보기 >

글로벌 금리 인하 시대...美 연준, 4년반래 50bp 금리 인하 단행 [9월 FOMC 집중분석 ①]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방송 원문입니다.

9월 FOMC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금리 결정 내용이 담긴 성명서와 함께 시장이 기다렸던 점도표. 또, 연준이 내놓은 경기 전망까지 종합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연준은 이번 9월 FOMC에서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2022년 3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하를 단행한 건데요.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에서 5.00% 수준으로 결정됐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이도 1.5%p 수준으로 낮아졌는데요. 다만, 이번 결정이 만장일치로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매파 인사로 꼽히는 미셸 보우먼 이사는 25bp 인하를 주장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더 자세한 성명서 내용들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두가지 목표에 대한 진단부터 보시죠. 연준은 지난 FOMC 성명서에서는 고용에 대해 moderated라고 표현했지만, 이번 성명서에서는 slowed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즉, 현재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요. 반면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2% 목표치로 향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목표가 roughly in balance, 즉 거의 균형을 이뤘다고도 평가했습니다.

다음 단락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에서는 연준이 최대 고용을 지지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하면서, 다시 한번 연준의 관심사가 물가에서 고용으로 옮겨졌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렇게 성명서 주요 체크포인트 확인해봤고요. 이어서 시장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던 점도표입니다. FOMC에 참여한 연준 위원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예상 금리 수준에 점을 찍는데요. 따라서 점도표를 통해 연준의 금리 방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럼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어떻게 변했는지, 직전 점도표죠. 6월과 이번 9월을 비교해볼까요. 지난 6월 연준 위원들은 올해 말 기준 금리 전망을 5%~5.25%, 즉 중간값 5.1% 수준으로 내다봤습니다. 9월 FOMC 이전에 시장에서는, 노동시장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연준이 큰 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었는데요. 9월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 말까지 4.25%~4.5%, 그러니까 이번 FOMC를 포함해서 약 100bp 인하를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번 FOMC에서 50bp 인하를 단행했으니, 앞으로 남은 11월과 12월 FOMC에서 각각 25bp씩, 총 50bp 추가 인하가 이뤄질 수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미국 노동 시장이 더 약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고요. 하지만, 전반적인 분포도를 살펴봤을 때, 올해를 포함해 내년과, 내후년까지 금리 전망치의 최대값과 최소값이 1%p 가까이 벌어지는 등 여전히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CNBC는 “인하 폭에 대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은 내년에도 네 차례 금리 인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내년 말 기준금리는 3.25%에서 3.5% 수준일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6월 FOMC에서는 4.0~4.25% 수준이었는데, 이보다 확연히 낮아졌습니다.
2026년에도 2번 더 금리를 내리고, 이후에는 동결해 궁극적으로는 기준 금리를 2.9% 수준으로 낮출 계획임을 시사했습니다. 연준은 이를 긴축적이지도, 팽창적이지도 않은 중립적인 금리 수준으로 평가하는데요. 장기 중립 금리가 2.8%에서 2.9%까지 높아지면서, 앞으로 시장이 기대하는 것만큼 낮은 수준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수 있음을 나타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경기 전망은 어떻게 변했는지도 살펴볼까요.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냐, 정상적인 둔화 과정이냐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직전까지 발표된 3분기 GDP 추정치가 3.0% 정도로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을 직전의 2.1%에서 2.0%로 하향했습니다. 연준이 그만큼 경제 리스크를 상당히 신경 쓰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고요.
다만, 시장이 가장 우려했던 실업률 전망치는 낙관적이었는데요. 올해 전망은 4.0%에서 4.4%로 상향했고, 내년도 전망 역시 4.4%로 유지하면서 연준이 실업률을 통제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연준은 물가 경로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PCE 전망치는 지난 6월 FOMC에서 2.6%로 제시했지만 이번에는 2.3% 수준으로 낮아졌고요.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 예상치도 올해와 내년, 각각 2.6%와 2.2%로 하향하면서 점차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물가는 이제 연준이 바라보는 경제 위험 요인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현지시각 오후 2시, 우리 시간으로 새벽 3시에 발표된 이번 9월 FOMC 성명서, 점도표, 그리고 경제 전망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그럼 FOMC의 하이라이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장으로 넘어가보시죠.

조윤지 외신캐스터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한국경제TV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