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가 꿈의 '1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15일에도 KBO리그 경기가 열린 4개 구장에는 총 6만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했다.
14일까지 994만3,674명이 입장하며 1천만 관중까지 5만6,326명만을 남겨뒀는데, 15일에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2만500명)와 인천 SSG랜더스필드(2만3천명), 부산 사직구장(2만2,758명)에 만원 관중이 들어차 창원 NC파크에 관중 집계가 완료되기 전에 누적 관중 1천만 관중을 돌파했다.
평균 관중이 1만5천명에 육박할 정도(14일까지 1만4,908명)로 올해 KBO리그는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KBO리그는 1990년 300만(318만9,488명), 1993년 400만(443만7,149명), 1995년 500만(540만6,374명) 관중을 돌파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관중수가 줄었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가 금메달을 수확한 2008년에 500만(525만6,332명)을 재돌파했고 2011년 600만(681만28명), 2012년 700만(715만6,157명) 관중을 넘어섰다.
2016년 처음으로 800만 관중(833만9,577명)을 넘어선 KBO리그는 2017년에 840만688명을 동원해 '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KBO리그는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개막전 5경기에 10만3,841명이 입장하며 전구장 매진으로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KIA와 삼성, LG 등 인기팀들의 좋은 성적과 함께 롯데, 한화의 가을야구를 위한 선전까지 겹치며 개막 이후 흥행이 8월과 9월이 되도록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팀당 130경기 이상 소화했음에도 여전히 4, 5위가 확정되지 않은 팽팽한 순위 싸움도 관중들을 야구장으로 이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화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와 KIA에서는 김도영이라는 슈퍼스타의 탄생도 프로야구 인기에 불을 지폈다.
또한 시즌 초반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던 ABS 시스템은 오히려 야구팬들에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만족감을 줬고, 단기계약이 가능한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도 호평을 받았다.
8월 18일에 847만5,664명의 'KBO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고, 8월 28일에는 900만 관중을 돌파하더니, 추석 연휴인 9월 15일에 마침내 1천만 관중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