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과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석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3.5% 하락했다. 6월(0.6%)과 7월(0.4%) 두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 8월 들어 큰 폭 하락한 것이다.
용도별로는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6.9% 하락했고, 석탄및석유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내리며 중간재도 전월대비 2.3%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 역시 각각 0.7%, 0.9% 하락했다.
8월 수출물가 지수도 원·달러 환율 하락 등 영향으로 전월대비 2.6% 내렸다.
공산품이 석탄및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리며 전월대비 2.6% 뒷걸음질쳤고, 농림수산품도 전월대비 0.8% 하락했다.
8월 수출물량지수와 수출금액지수는 각각 전년동월대비 5.1%, 8.3% 상승했다. 석탄및석유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견인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월보다 2.7% 늘었고, 수입금액지수도 5.4% 증가했다. 광산품과 1차금속제품이 증가한 영향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향후 물가 흐름과 관련해 "9월 초 국제유가는 전월평균대비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물가에 상승을 일으킬 요인은 크지 않다고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