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나시현에 이어 시즈오카현도 후지산 등산객에게 통행료를 징수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1일 스즈키 야스토모 시즈오카현 지사가 등산 시기가 재개되는 내년 여름부터 시즈오카현 후지산 등산로에 별도 출입구를 설치, 통행료를 걷는 등산 규제를 도입할 방침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스즈키 지사는 "야마나시현과 보조를 맞춰 위험한 등산이 줄어들도록 하고 싶다"며 "밤샘 등산과 가벼운 차림의 등산이 계속해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시즈오카현에 후지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모두 3개로, 시즈오카현은 올해 현지 조사와 국가·기초지자체 협의를 거쳐 내년 2월 현의회에 3개 등산로에 출입구를 설치하는 규제 조례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야마나시현은 올해 여름 후지산 등산로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요시다 루트'에서 통행료 징수와 예약제 등을 시행하고 출입구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요시다 루트 등산객은 이전부터 자발적으로 내야 했던 '후지산보전협력금' 1천 엔(약 9,500원) 외에 통행료 2천 엔(약 1만9천 원)을 추가로 지불하고 있다.
이 같은 등산 규제가 시행되면서 올해 요시다 루트 등산객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환경성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일일 등산객이 3천 명을 넘긴 날이 7일이었지만 올해는 단 하루도 없었다고 전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후지산은 야마나시현과 시즈오카현에 걸쳐 있으며 정상까지 가는 등산로는 매년 7월 초순부터 9월 초순까지 약 두 달 동안만 개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