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대출 조이기 풍선효과가 카드사로 번질 조짐을 보이면서, 카드론의 한도 축소까지 전망되고 있습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카드사 호실적 행진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찬휘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꼽히는 카드론 규제까지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치솟는 가계대출을 막기 위해 은행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출 조이기에 돌입하면서, 카드사를 비롯한 2금융권으로 대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 카드론 잔액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올 7월 말 기준 9개 주요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역대 최고였던 6월 대비 6,200억 원 가량 늘어난 41조 2,266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대출 규제 풍선효과 확대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카드론 잔액을 매일 모니터링 한다는 방침입니다.
문제는 카드사의 실적입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크게 악화된 카드사들은 카드론 규모를 대폭 늘려 수익성을 보전해왔는데, 카드론마저 줄어들 경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합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카드사들이 신용판매업 쪽의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카드론 쪽으로 많이 수익 창출하고 있는데 카드론 규제가 생기게 되면 당연히 수익이 급감할 가능성이 있고…]
올 상반기 카드사 총수익 증가분 중 카드대출수익 증가분은 1,942억 원으로 전체의 25%에 달했습니다.
올 연말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추가 인하가 점쳐지는 점도 악재 요인입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연말까지 카드가맹점 수수료 재산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는데, 이 경우 현재 0.5% 수준인 수수료율이 0% 부근까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편집 : 노수경, CG : 신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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