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지시간으로 내일부터 미국에서는 세계폐암학회가 열리는데요, 우리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발표도 예정돼 있죠.
특히 국산 항암제 최초로 美FDA의 허가를 받은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관련한 발표가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글로벌 연구자와 기업이 모여 최신 폐암 치료제 개발 현황을 공유하는 세계폐암학회(WCLC).
현지시간 8일 오전 존슨앤드존슨은 유한양행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단독요법과 관련한 임상 3상 후속 연구 결과를 발표합니다.
최근 FDA로부터 승인받은 방법은 단독요법이 아니라,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와 함께 사용하는 방법인데, 연구는 렉라자만으로도 효과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학회 발표를 근거로 이후 단독요법이 FDA서 승인받게 되면, 렉라자의 시장성이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도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단독요법에 대한 기대를 밝힌 바 있는 상황.
[조욱제 / 유한양행 대표: 병용요법을 다 경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나라들이 있지 않을까…렉라자 단독 요법에 대해서도 글로벌하게 상용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도 계속해서 존슨앤존슨하고 논의를 해 나갈 생각으로 있습니다.]
논문 초록을 살펴보면 글로벌 표준치료제로 꼽히는 '타그리소'와 렉라자를 각각 사용했는데, 렉라자 사용군 환자의 생존 기간(무진행생존기간)이 더 길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뇌전이 동반 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효과가 더 좋았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학회에서는 기존 승인 병용요법과 관련해 리브리반트의 제형을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변경했을 때의 유효성에 대한 연구도 발표될 예정('PALOMA-3' 후속 연구).
[류민수 / 유안타증권 부장 :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에서 리브리반트를) SC제형으로 바꾸는 부분도 감안할텐데, 그러면 부작용 부분도 많이 상쇄되고...타그리소 시장이 60억 달러 조금 안되는데, (승인되면) 상당부분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7조원 규모 매출의 타그리소 시장을 국산 신약이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편집:노수경, CG: 김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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