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투자한 테크기업 퍼플렉시티가 인공지능 검색 기능을 선보였지만 부실한 내용의 답변으로 빈축을 샀다.
SK텔레콤과 미국의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는 4일 오전 SK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유영상 SKT 대표와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퍼플렉시티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는 SKT와의 협업 계획을 소개한 뒤 자사의 검색 엔진을 시연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잘 생긴 펜싱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화제가 된 오상욱 선수를 예상한 질문이었다.
하지만 퍼플렉시티 AI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은 안세영(배드민턴) 선수 등이 금메달을 땄다"고 답했다. 질문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 오답인 셈이다.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스니리바스 CEO는 이 답변이 잘못된 답변인지를 알아채지 못한 채 무대를 내려갔다.
이후 언론사 질의응답 시간에서 재시도한 끝에 정확한 답변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는 '잘 생긴 대한민국의 파리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가 누구냐'고 물었고, 퍼블릭시티 AI는 "오상욱이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펜싱선수"라고 답했다. 퍼블렉시티 측은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해 질문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퍼플렉시티는 2022년 오픈AI 출신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가 창업한 미국 AI 스타트업이다. 생성형 AI 기반의 대화형 검색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콘 기업이다. 지난 6월 SKT는 이 회사에 1천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퍼플렉시티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SKT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투자할 예정임을 밝혔다. 한편 퍼플렉시티는 앞으로 1년간 SKT 고객들에게 퍼플렉시티 유료 버전(월 20달러)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