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이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스마트 화물터미널을 구축한다. 사업비는 총 1215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오는 10월 설계 입찰을 실시한다.
27일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인천국제공항은 대한항공 제1·2 화물터미널 사이에 대지면적 2만9665㎡, 연면적 3만457㎡ 규모로 스마트 화물터미널을 구축한다.
총 1215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주도로 진행된다. 연내 스마트 화물터미널, 내년 물류 설비 입찰을 실시한다. 2025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26년 착공,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스마트 화물터미널의 3분의 1은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설비가 들어선다. 이로 인해 반출입 신고 등 세관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고 물류 운영의 효율성을 30% 이상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스마트 화물터미널 구축을 위해 대한항공, 화물 운송업체 스위스포트, 물류기업 쉥커코리아 등과 실무자 협의체를 결성했다. 세관 절차도 개선되는 만큼 관세청도 참여한다.
이 협의체는 2025년까지 운영된다. 스마트 화물터미널 설계 전부터 각 기관 별 노하우를 활용해 스마트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검증하는 역할을 맡는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18만6000톤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확보하고, 3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며 "화물터미널 및 물류설비 설계를 따내는 사업자에게도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은 수도권 신공항 민자유치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국적 항공사가 민자사업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전자상거래, 의약품 등 신성장·고부가가치 항공 화물의 물동량이 증가하는 추세로 항공 화물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