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티몬과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 사태’ 후폭풍이 이커머스에서 유통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플랫폼 전체의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업체들의 인수자 찾기도 요원해졌습니다.
김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커머스 업체의 새 주인 찾기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이커머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인수합병(M&A)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신선식품 배송업체 오아시스가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 인수를 추진했지만 최근 중단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기업인 SSG닷컴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조원을 투자 받은 SSG닷컴의 상장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재무적 투자자들(FI)은 신세계그룹에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행사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6월 양측이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올해 안에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하면 FI가 보유한 SSG닷컴 주식을 신세계그룹이 되사야 합니다.
티메프 사태는 이커머스는 물론 유통 업계 M&A 시장으로까지 번진 상황.
국내 기업형 슈퍼마켓(SSM) 2위 사업자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매물로 나온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진전이 없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쿠팡, 농협 등은 공식적으로 인수설을 부인했고, SSM 경쟁사인 GS리테일도 인수 의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정경수 / 삼일PwC M&A 센터장 : 현금 흐름이 어느 정도 잘 창출되면서 미래 성장성 있는 쪽으로 (M&A 섹터도) 양극화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오히려 규모가 좀 큰 곳들 위주로 이합집산이 되는 게 전반적으로 다 살아나갈 수 있는 길이니까… 가능성 외에 전반적인 여건은 쉽지 않습니다.]
냉랭한 자본 시장의 분위기를 감안해 기업들은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수익성 제고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채영입니다.
영상편집 : 권슬기
CG : 차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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