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헤지펀드 제왕으로 불리는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 리온 쿠퍼맨 오메가 어드바이저 창립자가 미국 증시에 대한 회의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쿠퍼맨은 미국의 부채 리스크를 지적하며 "주식 시장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보다 더 보수적인 전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발표한 국가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는 35조달러(약 4경7,700조원)를 돌파했다. 이는 미국 부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를 두고 쿠펀맨은 "미국 경제가 재앙을 향해 가고 있지만 아무도 부채 리스크에 집중하고 있지 않다"며 재정 적자가 확대됨에 따라 시장 곳곳에서 균열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리온 쿠퍼맨은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이 20배 이상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쿠펀맨은 지난 2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 보유 비중을 무려 57% 가까이 줄여 약 5,700만달러(약 777억원)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쿠퍼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시행된 전례 없는 정책들이 인위적인 구조의 경제를 만들었고 결국 누군가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CN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