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올해 유럽 최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이 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일간 텔레그래프는 글로벌 회계법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분석에 따르면 영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시장 규모는 올해 1천억 파운드(약 174조2천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예상대로라면 독일을 제치고 유럽 1위가 된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흔들렸던 영화관 매출 회복, 서유럽 최대 규모로 유지되는 영상 스트리밍 부문과 함께 엔터테인먼트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은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공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스위프트는 올해 6월과 8월 영국에서 15차례에 걸쳐 공연했거나 할 예정이다. 프랑스, 아일랜드, 폴란드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공연이 있었지만 영국 공연이 가장 많다.
PwC 분석과 별도로 금융업체 바클레이스 보고서에서는 에라스 투어가 끌어올리는 영국 소비 지출은 10억 파운드(1조7천억원)로 추산됐다.
스위프트가 영국에서 10차례에 걸쳐 공연한 지난 6월, 호텔 부문의 전월 대비 가격 상승률은 8.8%에 달한 것으로 영국 통계청(ONS)은 집계했다.
7월에는 스위프트의 영국 공연이 없었는데 14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7월 호텔 가격은 전월보다 6.4% 하락했다.
이를 두고 스위프트 효과의 반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수재너 스트리터 하그리브스랜스다운 시장 책임자는 일간 가디언에 "스위프트 효과가 이같은 수치에 다소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스위프트의 영국 투어가 있었던 6월보다 호텔 가격이 하락한 것이 이번 물가상승률에서 주요 하방 압력이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스위프트 투어가 옮겨 가면서 (영국에서) 호텔 가격을 띄우는 일시적인 스위프트 효과가 해소됐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