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개월간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매달 4만건을 넘어섰다. 4개월 연속 4만건 이상이 손바뀜된 것은 지난 2021년 8~11월 이후 31개월 만이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에서 총 4만3,300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성사됐다. 지난 3월(4만233건) 10개월 만에 4만건을 회복한 뒤 4월(4만4,119건), 5월(4만3,278건)에 이어 4개월째 4만건 이상의 거래가 일어난 것이다.
지난해 8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며 12월 2만6,934건에 그쳤던 매매량은 올해 1월 들어 3만2,111건으로 3만건대를 회복했고,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며 4월에는 4만4,119건까지 올랐다. 2021년 10월(4만8,796건) 이후 30개월 만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5월에는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6월 다시 오르며 4만3천건대로 올라섰다.
매매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지역별로 보면 인구가 많은 곳의 거래량이 높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6월 기준 가장 많은 거래가 일어난 곳은 경기도(1만2,683건)로 나타났으며 서울(6,150건), 경남(3,055건), 인천(2,567건), 부산(2,369건) 등 주민등록 인구수 상위 5개 지역들이 그 뒤를 이었다. 세종(472건), 제주(185건)는 1천건 미만에 그쳤다.
주목할 만한 것은 6위를 기록한 충남(2,182건)이다. 인구수 8위에 불과한 충남이 매매량 순위에서 2단계 높은 순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아산, 천안 지역의 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아산과 천안에서만 6월 중 1,420건이 거래됐는데, 이는 강원, 광주, 전남 등 일부 광역시 및 도 단위 지역의 거래량보다도 많은 양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매매량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충남의 경우 아산을 중심으로 인구 대비 뜨거운 시장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고, 아산은 지금도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인구 증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