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증시 폭락으로 금융투자소득세 존폐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여당은 폐지, 야당은 내년 시행이란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 내부에선 새로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투세 존폐를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그간 첨예하게 대립해 왔습니다.
사실상 법안 폐지 여부의 키를 쥐고 있는 민주당은 '내년 시행'이라는 기존 당론을 거듭 확인해 왔습니다.
오는 18일 당대표 선출을 앞두고 있어 현재의 당론을 재정립할 만한 여건이 못 되기 때문입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새 지도부가 뽑혀야만 가능한 것 아니겠어요? 무엇보다도 그 문제에 대해서 지도부의 일원인 분이 또는 당 대표로 아주 유력한 분이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셨으니 그분을 빼고 지금 지도부가 막 뭘 논의해가지고 결정하기 어려운 것 아닙니까]
민주당 내부에선 한차례 더 유예한 뒤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입니다.
전당대회 이후에 유예한 뒤 보완해 나가자는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당인 국민의 힘도 시장 안정을 위해 기존 '폐지'에서 한 발 물러난 '유예' 카드를 내밀었습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금투세 폐지가 우리는 당론으로 바람직하다고 판단되지만 민주당에서 폐지를 받아들이지 못할 때는 재차 유예라도 해서 금투세에 대한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게 맞지 않겠나]
부자 감세와 시장불안 요인이라는 명분 사이에서 표류하던 금투세가 이번주초 증시 폭락을 기점으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입니다.
영상취재 : 양진성
영상편집 : 권슬기
CG : 배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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