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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태국 전기차 공장 철회…"다른 지역도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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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태국에 50억달러(약 6조9천억원)를 들여 전기차 제조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이를 철회했다.

8일 현지 매체 네이션은 테슬라가 태국 공장 건설 계획을 취소하고 충전소 구축에만 집중하기로 했다며, 이러한 결정은 지난해 태국을 방문한 고위 임원 해고에 이은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테슬라와는 현재 충전소 확충 논의만 하고 있다"며 "테슬라는 미국 중국, 독일을 제외하고 태국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공장 설립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지난해 9월 미국을 방문한 뒤 테슬라가 태국에 전기차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1월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공장을 찾아 테슬라 경영진과 만난 세타 총리는 테슬라가 태국 공장 부지 3곳을 조사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 5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동남아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태국은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생산량 3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전기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태국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노력 속에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각국 업체들도 경쟁적으로 태국 현지 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다.

중국 BYD(비야디))는 지난 6월 자사 첫 동남아 공장을 태국에 완공했다.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GAC)의 전기차 자회사 아이온(Aion)도 지난달 태국 공장을 완공했다.

현대차는 현지업체와 손잡고 위탁 제조 방식으로 2026년부터 태국에서 전기차를 조립·생산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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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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