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올해 2분기 순이익 1,202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순익은 25.9% 증가한 2,314억 원을 기록해 반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8.2% 늘어난 3,182억 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뱅킹·플랫폼 비즈니스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말 기준 수신, 여신 잔액은 각각 53조 4천억 원(+4,910억 원), 42조 6천억 원(+1조 2,130억 원)이다. 특히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56.9%로 증가해, 은행권 평균(38.5%)과 격차를 벌렸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며 포용금융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의 경우 상반기 말 기준 평균 잔액이 약 4조7천억원, 비중은 32.5%로 집계됐다. 2분기 기준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전체 신용대출 규모에서 중·저신용 비중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큰 여신 규모와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면제로 인한 비중 관리의 어려움에도 불구,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서 대출 잔액과 비중을 꾸준히 높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자금 공급도 확대해오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1조 4천억 원으로 1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장기적으론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매출·부가세 관리 등 서비스를 선보여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또, 카카오뱅크는 대출·투자 등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으로 수익성을 다각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수수료·플랫폼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9.8% 늘어난 1,4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플랫폼 순익(425억 원)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신용대출 비교하기' 성장을 통해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와 금액은 각각 10만 4천 건, 1조 2,938억 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하고 금융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연체율은 0.48%를 기록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로 전분기 수준인 연체율을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