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믿을 수 없는 하루였습니다.
코스피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주식매매를 정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증권부 신용훈 기자와 살펴봅니다.
신기자,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이 흔들렸지요?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 8.77%와 11.3%씩 떨어지면서 마감됐습니다.
코스피는 2,500선이 코스닥은 700선이 붕괴 됐는데요. 코스피의 경우 종가기준으로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오전에 프로그램매수호가가 일시 효력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된데 이어 오후에는 거래를 일시 정지 시키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코스닥도 오후 들어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지난 2020년 3월 팬데믹 사태 당시 이후 4년여 만입니다.
우리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휘청였습니다.
일본은 장중 4,400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역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결국 12.4%(4451.28포인트) 폭락하며 마감됐습니다.
1987년 10월 20일 블랙먼데이 당시 보다 낙폭이 컸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도 8% 넘게 폭락을 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2%이상 하락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이렇게 증시가 휘청인 원인은 뭔가요?
<기자>
미국 발 경기 침체 우려가 투매심리에 불을 붙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제조업 지수나 실업률 지수 등 최근에 잇따라 발표된 미국의 경기 관련 지수가 예상보다 안 좋게 나오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다만 이런 경기지표들은 이전에도 그렇게 좋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것만 놓고 지금의 하락장이 나타났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입니다.
상반기에 반도체나 IT같은 기술주들에 대한 쏠림 현상이 있었고 자원개발이나 방산 등 정책관련 수혜주들도 상승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반기 들어서는 이들 종목의 가격을 지탱할 뚜렷한 모멘텀들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이 참에 차익 실현을 위한 투매 현상이 동반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 상반기 동안 이어져 왔던 특정 성장 산업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가격에 과도하게 반영되어 왔고, 기업 실적이라든가 산업에 대한 성장성이나 정책적인 부분 또 유동성 환경 등 그 근간이 될 만한 내용들이 다 흔들린 거죠.]
<앵커>
지금과 같은 조정장 장기화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 섞인 시각도 많습니다.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나요?
<기자>
당분간의 혼조세를 거친 뒤에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경기 지표와 기업들 실적이 과거 리먼사태나 코로나 팬데믹 시절만큼 안좋은 상황이 아닌데다. 주요국 통화정책도 금리 인하로 돌아섰기 때문인데요.
관련 전망 직접들어보시죠.
[백영찬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 : 결론적으로 시장이 2200까지 가거나 2천선이 무너지는 경기 침체는 아닐 거라고 보고 있고요. 8월 9월에 혼돈기를 거치고 미국의 대선 이후에 다시 올라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위기 만큼은 아니더라도 조정은 있을 것이란 이야기 인데요. 앞으로 증시에서 눈여겨 봐야할 포인트는 뭔가요?
<기자>
크게 9월 프리 어닝시즌과 미국 대선 후보들의 경기부양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9월이 되면 우리뿐 아니라 미국도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들이 나오기 시작할 텐데요.
그동안 좀 시장에서 고평가 됐던 업종을 선별하는 작업들이 필요하고,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트럼프와 해리스 후보가 각종 정책들을 쏟아낼 텐데, 시장의 불안을 야기하는 경기 불안 요소에 대해서 어떤 부양책들이 나올지 눈여겨 봐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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