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쏠림 현상의 정상화'가 올해 하반기 가장 주요한 테마가 될 것이다."
AB자산운용은 3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전망 간담회를 개최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재욱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증시 일부 종목 집중 현상에 대해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의 사례를 살펴봐면 쏠림현상에 대한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게 이 매니저의 설명이다.
과거 96년~97년, 99~00년 20~21년에도 각각 S&P500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100%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해당 기간 직후 해당 종목들은 많게는 35% 주가가 빠지기도 했다.
이에 이 매니저는 '일부 종목 집중 현상 완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가 올해의 가장 주요한 테마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우량 성장주에 투자를 하는 것이 올해 하반기나 앞으로 내년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며 헬스케어 업종을 최선호 업종으로 꼽았다.
헬스케어는 AI 수혜 업종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종목이라는 게 이 매니저의 설명이다. 연구 개발, 로봇 수술 등 AI가 접목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지만 업종별 PER은 바이오나 제약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채권 부문을 맡고 있는 유재흥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글로벌 주요국들이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현금보다 채권을 들고 있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유 매니저는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고 현재의 금리를 고정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국채에 투자한다면 단기채보다는 장기채가 더 좋은 선택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