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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도 놀란 '기습 폭우'…25분전에야 예보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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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부산지역에 예보에 없던 강한 비가 쏟아졌다.

부산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부산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3시간여 만에 중구 대청동 기준으로 최대 171.5㎜의 비가 내렸다.

동구에도 153.8㎜, 영도구에도 150.5㎜의 비가 내리는 등 1시간 만에 최대 83.6㎜가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부산 중부·서부는 오전 0시 45분께, 동부는 오전 1시께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호우주의보는 이후 오전 1시 30분께 호우 경보로 격상됐다가 오전 4시 30분에 모두 해제됐다.

문제는 이번 폭우가 기상청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기습적이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전날 내내 부산 지역에 '가끔 비' 혹은 '소나기'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해왔다. 폭우가 내리기 2시간 전인 23일 오후 10시 20분에 발표된 통보문에도 "비구름대가 북북 동진하면서 '가끔 비'가 내리겠다"고 예측했다.

그러다가 폭우가 내리기 25분 전인 25일 오전 0시 20분에야 "낙뢰를 포함해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를 변경했다.

이번 폭우는 중국으로 북상하고 있는 제3호 태풍 '개미' 등으로 인해 고온 다습한 남풍이 밤에 강하게 유입된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여기에 북쪽의 지나던 기압골이 당초 중부지방으로 남하할 것으로 봤으나 예상보다 더 빨리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비구름대가 형성됐다.

이번 폭우는 부산 지역 내에서도 편차가 매우 컸다.

많은 비가 쏟아진 중구와 달리 기장군에는 고작 14㎜ 비가, 금정구도 11.5㎜의 비가 내리는 데 그치기도 했다.

서구와 사하구의 관측 장비에는 낙뢰가 떨어져 강수량 자료 수집이 안 되는 상황도 벌어졌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놀란 부산시는 새벽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시민들에게 23차례 재난 문자를 보냈다.

이날 폭우로 부산 사하구 한 주택에 물이 차올라 80대 남성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침수 피해가 16건 넘게 잇따랐다.

영도구와 동구에서는 19가구 26명이 친척 집과 숙박업소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차량 시동이 꺼지거나 하수구가 역류해 안전조치가 이뤄진 것도 33건에 달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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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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