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34.34

  • 33.10
  • 1.32%
코스닥

696.83

  • 19.82
  • 2.93%
1/3

최태원 "HBM은 비싼투자…리밸런싱 이유는 AI"

HBM에 너무 과격한 투자…지원 필요해
에너지 기업 합병, AI 솔루션에서 시너지
아들 같이 찍은 사진엔 "이게 왜 뉴스냐"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해 "HBM은 제일 비싼 투자로, 현재 AI 메모리로 번 돈 보다 더 많은 투자가 집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9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AI 시대 도래 이후 달라진 반도체 시장 양상을 전하며 "지금 HBM 투자가 너무 과격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러다 배터리처럼 캐즘이 안 일어나라는 법이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계속된 반도체 집적도 향상에 따라 과거에는 메모리 수요 대응에 기술발전과 설비투자 90:10 비율로 해소가 가능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지금은 기술발전과 설비증설 비율 50:50으로 해결해야 할 만큼 막대한 자금을 설비투자에 쏟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과 일본이 천문학적인 지원금을 쏟아부으며 자국내 반도체 설비투자를 강화하고 있다는 맥락에서 우리도 민간기업 차원 이상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최 회장은 최근 반도체 공장(팹) 하나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이 20조 원이 이상이라고 강조하며 "솔직히 AI 때문에 메모리 증가가 더 필요한 상태가 됐다. 아무리 돈을 벌어도 지금 더 투자를 해야하는 게 문제"라며 "정부에서도 나서줘야 하는데, '그걸 알아서 혼자 해라' 이거는 상당히 어려운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고도화 시대를 대비해 'AI 전사' 육성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빅테크들에게 밀려 AI 공동화를 겪지 않으려면 인프라 구조를 더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최 회장은 "AI 엔지니어를 넘어선 AI 전사를 키워야 한다. AI 시대에 적응해서 그 안에서 비즈니스 기회, 새로운 걸 여는 사람들을 의미한다"라며 "AI 전사들이 결국 대한민국 성장을 리드할 좋은 씨앗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SK이노-SK E&S 합병 이유는 AI"

SK그룹의 고강도 리밸런싱(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된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이유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방향성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 18일 SK(주)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동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양사 합병으로 자산 100조 원, 매출 90조 원 이상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 탄생이 예고됐다.

시장에서는 양사 합병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평가한다.

이에 최 회장은 "(배터리 사업이) 당장 배터리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생겨서 원래 계획만큼 돌아가지 않을 확률이 생겼다"라며 "현실은 인정하되 이걸 관둘 수는 없다. 미래에도 배터리의 성장성은 계속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단, 그는 회사 운영 문제 이외에도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두 회사가 합치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한 게 AI 쪽이다"라며 "AI에도 지금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간다. 두 회사가 합병되면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에너지 문제를 풀 수 있는 상당한 시너지가 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함께한 AI 토크쇼에서 "2028년에는 현재 AI 데이터센터 전력소비량의 8배가 필요하다. 현재 데이터센터의 탄소배출량이 항공산업 전체 배출량보다 1.5배다. 이대로라면 매년 2배씩 늘어나 환경문제에 부딪힌다"고 설명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두 회사가)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 등 관련 사업 구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이 상당한 사업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 아들 같이 찍은 사진에 "이게 왜 뉴스냐"

한편,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아들과 같이 찍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기사화된 데에 대해 "아버지와 아들이 만났다는 게 왜 뉴스가 되는 건지 이해가 잘 안간다"고 농담 섞인 말로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 회장이 아들 최인근 씨와 저녁 자리 이후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하며 웃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이 찍힌 시점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 이후라는 점, 인근 씨가 누나 윤정·민정 씨와 함께 부모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부에 노 관장 측 입장에 선 탄원서를 제출한 점 등을 이유로 해당 사진은 더욱 주목받았다.

최 회장은 "(관련 이슈를 접하며) 제가 보면 저도 책임을 상당히 느끼기도 한다"라면서도 "아들과 테니스도 같이 치고 맨날 같이 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 다음엔 미국에 사는 둘째 딸 집에 가서도 밥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제가 제 애들하고 소통하고 매일 만나고 밥 먹고 하는 게 이상한일은 전혀 아니다. 아주 잘 지내고 미래의 문제에 대해서도 많이 상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