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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11일 상장…고평가 부담 이겨낼까 [마켓인사이트]

[인사이트 브리핑] 심수현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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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사이트 브리핑입니다. 매주 금요일엔 IPO 소식들 짚어보고 있습니다. 심수현 캐스터, 다음주에는 어떤 기업들이 수요예측을 진행하나요?

<심수현> 네, 다음주엔 산일전기, 케이쓰리아이, 피앤에스미캐닉스 총 3곳의 기업에서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어떤 기업들인지 조금 더 자세히 짚어보면요.

우선, 특수변압기 기업 산일전기가 9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합니다. 과거 한차례 코스닥 상장을 노린 적이 있는데, 최근의 변압기 슈퍼사이클을 앞세워 코스피 상장을 택한 건데요. 올해 4번째 코스피 신규 상장 도전입니다. 희망 공모가가 2만4천원~3만원으로, 상단 기준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이 약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케이쓰리아이는 확장현실 메타버스 전문 기업입니다. 주로 기술력을 갖췄지만 실적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지만, 케이쓰리아이는 특례상장임에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얼어붙은 기술특례상장 기업 투자심리를 녹일 수 있을지, 기대가됩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500원에서 1만5,500원. 주관사는 하나증권입니다.

의료용 재활로봇 전문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도 이번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데요. 설립 이래 300여 종의 로봇을 개발해온 업계 선구자입니다. 증권신고서 내용을 수정하면서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는데요. 투자위험요소 부분을 보강하며 중국 파트너사와 갈등으로 판로가 막혔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번주 수요예측에서 기관들의 평가가 어떨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4천~1만7천원, 주관사는 키움증권입니다.



<앵커> 상장 일정도 알아보겠습니다. 다음주에는 하반기 최대어로 꼽혔던 시프트업이 상장하네요?

<심수현> 그렇습니다. 다음주 목요일에 상장하는데요.

게임개발사로 간판 게임 '니케'부터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 까지 연이어 흥행시키며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수요예측에서는 참여했던 모든 기관투자자가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제시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고요. 청약 흐름도 상당히 좋았지만, HD현대마린 솔루션의 증거금 25조원 기록을 깨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공모가가 6만원으로 확정되며 게임사 시가총액 4위에 등극하게 됐는데요. 다만, 수익원이 다양하지 않은 만큼, 차기작 출시 전까지 추가 성장 모멘텀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상장 이후 주가 변동에 주의해야겠습니다. 주관사는 한국, NH, 신한투자증권입니다.



<앵커> 이어서 IPO 관련 뉴스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주에 상장한 기업 중에 상장 첫날부터 급락한 종목이 있다고요?

<심수현> 네, 지난주 상장 소식 전해드렸던 이노스페이스가 지난 2일, 상장 첫날부터 20%대 급락해 마감했습니다. 공모가가 4만 3300원이었는데, 3만 4450원에 거래를 마친 건데요. 참고로 오늘은 3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공모주가 상장 첫 날에는 급등하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데요. 실제로 올해 상반기 공모주의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24%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이노스페이스의 경우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나 일반청약에서도 흥행한 만큼, 예상외의 결과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시장에서 내놓은 분석 살펴보면요. 우선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요. 상장 전부터 '고평가' 논란이 있었던데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도 적지 않아 투자자들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선 공모주라면 상장 첫날 무조건 오른다는 인식이 있었는데요. 이노스페이스의 저조한 성적으로 투심이 위축돼 공모주의 거품이 걷힐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2025년 3월 첫 상업 발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앞으로 추진 과정과 성공 여부가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앵커> 다음 소식도 확인해봅니다. 올해 상반기 IPO 공모 규모 자체는 60% 가량 늘었지만, 입성 기업 수는 오히려 줄었다고요?

<심수현> 네, 상반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총 29곳으로 작년 대비 감소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연초 전망에 비해서도 다소 적은 건수입니다.

입성 기업 수가 감소한 이유로는 거래소 심사가 길어진 점이 꼽힙니다. 규정상 거래소의 사장예심 통과 기일은 '45영업일 이내'지만, 올해 이 기간에 심사를 통과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공모주 열풍이 지속되면서 예비 상장사 수는 크게 늘어난데다, 파두 사태 이후 상장 심사 자체도 까다로워졌기 때문인데요.

이에 거래소는 특별심사 태스트포스를 설치해 상장예비심사 지연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심사 과정에서 일반 기업과 기술특례 기업을 분리해 심사 속도를 낸다는 건데요. 올해도 기업들의 IPO 시장은 '상저하고' 현상이 나타날 걸로 전망되는 만큼, 이러한 변화에 힘입어 시장이 더 활발해질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앵커> 인사이트브리핑, 심수현 캐스터와 함께했습니다.

[심수현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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