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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성공 다룬 시트콤 같아"…'4조 원' 네이버웹툰 상장

'네이버웹툰' 운영 웹툰엔터테인먼트,
27일 주당 23달러 나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9.5% 상승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 등
타임스스퀘어서 북미 팬들과 사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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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성공적인 문화 콘텐츠가 전세계 금융시장 핵심인 미국 뉴욕증시에 진출했다. 네이버가 운영하는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가 현지시간 27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나스닥 거래소에서 상장식을 열고 정식 거래에 돌입했다.

이날 상장식에는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이사(CEO), 김용수 CSO,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책임자(GIO),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CEO) 등 주요 임원진 등이 참석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이사는 "처음엔 제가 좋아서 시작했고, 웹툰 작가라는 직업이 선망받는 직업이 되게 하고 싶었다"면서 "한국에서 시작한 사업의 성장성을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면에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KKR 출신으로 2년전 네이버웹툰에 합류한 김용수 CSO는 "나스닥 상장의 의미는 웹툰을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해준다는 점"이라면서 "한국이 만든 플랫폼과 시스템을 미국이 글로벌 산업으로 받아들여줬다는 것이 크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웹툰은 나스닥 상장 티커명 WBTN으로 이날 오후 12시부터 거래를 시작해 공모가 대비 9.5% 상승한 주당 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 약 30억 달러, 우리 돈 4조 1천억 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올라서게 됐다.

앞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JP모건 등을 주관사로 상장을 추진해온 네이버웹툰은 전날 공모가격을 희망 범위 주당 18∼21달러에서 최상단인 21달러로 확정했다.

이번 공모 성공으로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약 3억 1,500만 달러, 우리 돈 4천4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김 대표는 공모로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북미 웹툰 플랫폼을 확장하고 광고 부문 매출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화 출판 시장을 넘겨받아 웹툰(Webtoon)이라는 시장을 창출해 미국의 웹코믹스 시장은 물론 일본에서 픽코마오 함께 시장을 양분할 정도로 성장했다. 웹툰 플랫폼을 기반으로 광고, IP 3개 부분을 성장 축으로 2024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 3억 2,674억 달러, 순이익 632만 달러로 흑자 전환했다. 김 대표는 "이번 상장은 한국과 일본의 성공 이상을 북미에서 만들 기회" 광고 사업 역시 훨씬 고도화하여 전세계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상장식과 함께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광장은 한국과 미국 웹툰 작가들을 만나기 위한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마음의 소리'로 유명한 조석 작가, '정글고', '쌉니다 천리마 마트' 등의 작품을 만든 김규삼 작가, 노블레스·입학용병 작품을 포함 웹소설, 스토리 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손제호 작가 등이 현장에 함께했다.

조석 작가는 "농담삼아 이야기했는데 웹툰 성공을 가정한 시트콤을 찍는 분위기"라며 "제가 다 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했더니 좋은 자리에 올 수 있겠구나 느낀다"고 말했다. 김규삼 작가도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말 처럼 정말 뭔가 꾸준히 작지만 꾸준히 한 방향으로 한다는게 굉장히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인한 웹툰 시장의 위축 우려에 대해 작가들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석 작가는 "큰 차이가 있을까 싶다. 작가들이 서로 경쟁한다고 보면 요즘 뭐가 인기인지 쏠릴 때 꼭 잘되는 건 아니거든요. 작가들이 위험해지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제호 작가는 "출판 만화에서 웹툰이 될 때도 소란이 컸다. 어시스트가 한 장 틀리면 큰일 나는 원고 공정이 간단한 명령어로 바뀌었고, AI라는 변화도 어쨌든 작가들이 먼저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작가는 "웹소설, 웹툰을 겪다보니 창작자가 더 참여할 수록 더 많은 작품이 나오게 되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은 카테고리 크리에이터로 웹툰이라는 콘텐츠 만들고 플랫폼 만들고 이제 산업을 만들었다"며 "경쟁력은 다양성이고 세상의 수 많은 컨텐츠 플레이어들, 개인 창작자 참여를 무기로 길을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프랑스 성장 사례를 들어 "미국의 웹툰 콘텐츠가 프랑스로 가서 씨앗이 되고, 프랑스 지역 작가들의 차여를 자극하고 이를 통해서 성장을 자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상장에 앞서 30대 1의 액면분할을 단행하고 개인투자자 참여에 나섰다. 네이버가 지배주주 지분 63.4%, 라인야후(LY 코퍼레이션)은 24.7%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2천400만 명의 크리에이터와 45만 개의 웹툰 등 콘텐츠를 전세계 150여개 국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월간 활성이용자수는 약 1억 7천만 명,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3억 달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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