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하늘을 찌릅니다.
지난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을 보면요. 23억달러, 우리돈으로 3조원이 넘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몇년간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화장품 업체들이 미국, 일본, 중동까지 시장을 넓히려 노력했는데 이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한겁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에는요. 자동차 부품이나 반도체 제조장비보다 화장품 수출이 더 많았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기업인 아마존까지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달 말에 처음으로 아마존이 국내 화장품 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유치 설명회를 엽니다.
우리 화장품이 중국을 넘어 미국, 또 미국에선 아마존을 타고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린겁니다.
어떤 중소 K뷰티 기업들이 이 기회를 잡을까요? 자세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앵커>
아마존이 K뷰티 설명회를 연다고요? 아마존이 적극적으로 유치할 만큼 한국 화장품이 미국에서도 인기를 끈다는거겠죠??
<기자>
네, 지난 3월 아마존의 빅세일기간 동안 인기를 끈 한국 화장품을 살펴보면요.
코스알엑스의 에센스, 조선미녀의 아이세럼, 마녀공장의 클렌징오일, 가히의 멀티밤 같은 제품입니다.
이중에서 가장 판매가 많았던 것은 코스알엑스 제품으로 추정됩니다.
코스알엑스는 국내 중소 스킨케어 기업이었는데, 아모레퍼시픽이 지난 2021년 인수했습니다. 이미 140여개국에 진출해 있습니다.
마녀공장은 코스닥에 상장된지 딱 1년된 회사입니다. 상장 당시보다 지금 주가가 아래로 떨어져있긴 한데 아마존에서 약진하면서 다시 주가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조선미녀나 가히는 상장사는 아닌데요.
최근 화장품주 선방과 더불어 주가가 많이 상승한 국내 기업 '실리콘투'라는 플랫폼 기업을 통해서 수출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 뷰티분야 처음으로 셀러 유치 설명회를 대규모로 여는데요.
아마존의 주요 아시아 담당자들이 직접와서 설명할 예정입니다.
아마존에서 본격적으로 국내 업체들을 입점시키면서 K뷰티 수출길이 확 넓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어떤 기업들이 참여하나요? 마녀공장 외에 다른 상장사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번 행사는 한국콜마와 함께 진행하는 행사인데요.
국내 중소 K뷰티 기업들은 거의 다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사 가운데 올리브영에 입점한 이후에 성과가 나오고 있는 약 5개 기업을 꼽아봤는데요.
색조화장품 대표기업 클리오, 스킨케어분야 토니모리가 있고요.
최근 롬앤이라는 립메이크업브랜드로 국내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패밀리에스시 등이 있습니다.
시총을 보면 3천억원에서 1조2300억원까지 분포돼 있는데요.
최근에 니들샷으로 인기를 끈 브이티의 경우에는 이번 분기 아시아, 미국으로 수출하면서 지금 기업가치가 1조2300억원규모까지 성장했습니다.
<앵커>
브이티의 경우에는 시총이 1조원을 넘어섰군요. 너무 주가가 비싼건 아닌지?
<기자>
그래서 주당 순익과 올해 주가 상승률도 조사해 봤는데요. 23배에서 124배까지 분포돼 있습니다.
브이티가 올해 주가가 2배이상 올랐는데 주당 순익은 29배로 다른 기업들과 비교하면 그래도 이익이 잘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난 2013년 중국시장에서 화장품업체들이 호황을 누릴때 주당순익이 약 23배 였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숫자상으로 고평가돼 있지만 중국 시장과 미국 시장은 규모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나란히 놓고 비교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들은 과열이라고 판단하고 최근에 신용융자 투자를 할 수 없도록 막았는데요.
현재 주가에 대해서는 '더 성장이 가능하다, 과열이다' 라는 의견이 양분돼 있어서 앞으로의 수출 상황이 수치로 증명되면 시장의 주목을 좀 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오늘의 주제를 한줄로 정리하면요?
<기자>
저는 지난 몇년간 중국 때문에 힘들었던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을 보면서 아직도 화장품주 투자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는데요.
시장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달라졌다는 것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뭐니뭐니해도 중국보단 미국"으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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