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영일만 앞바다 일대에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석유·가스주가 이틀째 폭등하고 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오전 9시 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5.63% 오른 4만 4,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ANKOR유전(+24.04%)과 한국석유(+25.07%), 흥구석유(+23.69%), 대성에너지 (+20.20%) 등도 급등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정브리핑에서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규모이고, 우리나라 전체가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140억 배럴 정도의 막대한 양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하고 그중 4분의 3이 가스, 석유가 4분의 1로 추정된다"며 "이 매장 가치가 현시점에서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정부 발표에 향후 기대감을 높일 수는 있지만 이른 시점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이날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일부 공급 인프라 투자 관련해 가스·석유 공기업 수혜가 존재할 수 있다"며 "국내 천연가스 도매 사업자의 경우 최종 투자 단계에 합류하기 때문에 도입과 관련한 투자만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