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들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원유 감산을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인 ‘OPEC+’는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현재 자발적으로 산유국들이 실시하고 있는 하루 220만배럴 감산 연장에 합의했다.
이는 중동의 긴장에도 오르지 않고 있는 유가를 받쳐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사우디 경제가 화석 연료 수출에 의존하는 것을 줄이기 위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야심찬 계획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해야 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진행 중인 러시아는 경제 성장과 안정을 위해서도 유가가 높아야 한다.
감산은 지난해 12월에 합의된 것으로 이달말에 만료될 예정이었다.
한편 원유 가격은 지난 4월초 5개월 중 최고치까지 오른 이후 약 10% 떨어졌다. 가자지구 전쟁과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에도 국제유가는 최근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유가 상승이 억제되고 있는 것은 미국의 산유량이 크게 증가한데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OPEC+의 감산 연장 효과 앞으로 수개월내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이들이 노리는 유가 반등은 결국 수요에 달려있는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