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안정을 찾아갔음에도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이 반등을 시도 중이다. 급등했던 환율이 진정세에 접어들었고, 아모레퍼시픽과 실리콘투 등 화장품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5월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어제(30일) 보다 22.43포인트(0.85%) 오른 2,657.87에 개장했다. 이후 9시 20분 기준 2,653.7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개인이 1,439억, 외국인 투자자 역시 221억 순매도 중이고, 기관이 1,726억 원 사들이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82% 상승 중이고, SK하이닉스는 2.96%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1.83%)과 POSCO홀딩스(1.08%), 삼성SDI(1.58%) 등 2차전지 대형주부터, 현대차(0.39%)와 기아(1.70%), NAVER(0.41%)와 카카오(1.49%) 등 빅테크까지 일제히 상승세다. KB금융(1.14%)과 신한지주(2.07%), 하나금융지주(1.31%) 등 금융주도 강세를 보이며 시총상위 22개 종목 중 SK하이닉스를 제외하고 전부 빨간불을 켰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836.77을 기록 중이다. 3.02포인트(0.36%) 오른 835.01로 출발한 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7억, 72억 원 매수 우위에, 외국인은 92억 원 매도 우위에 자리했다.
시총 1위 에코프로비엠이 0.91%, 에코프로는 1.55%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과 HLB 역시 각각 0.61%, 3.58% 상승 중인 가운데 엔켐은 2.71% 하락 중이다.
업종 별로는 화장품(3.90%)이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데, 아모레퍼시픽, 한국콜마, 실리콘투 등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밖에 섬유의류(2.90%), 화학(1.93%) 등이 강세고, 엔터(-0.98%), 반도체(-0.26%), 디스플레이(-0.05%) 관련주들은 소폭 하락 중이다.
환율은 1.4원 내린 1,37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1분기 GDP 잠정치가 속보치(1.6%) 보다 둔화한 1.3%를 기록하면서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다음주 월요일(6월 3일) 발표될 5월 ISM제조업지수와 7일 발표될 비농업고용지표 등은 금리 하락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하락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 보였던 건 결국 그래도 이익 모멘텀이 살아 있는 가격 모멘텀 종목 내지는 화장품, 기계 등 업종이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