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차 일시 귀국했다. 김 전 지사는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한국의 현실정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인 취재진으로부터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친문(친문재인)계 구심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미래와 희망을 말씀드리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국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친 사람으로서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만큼 더 보고 듣고,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제 처지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친문 적자(適子)'로 꼽히는 김 전 지사는 문 전 대통령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봉하마을 추도식까지 가니까 (평산마을에 있는 문 전 대통령을) 찾아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예방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만날지에 대해 "다른 개인적 일정들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이제 막 도착했으니 여러 사람을 뵙고 연락도 하려 한다. 어떻게 할지 정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김 전 지사는 2022년 12월 28일 사면받고 출소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영국 정경대학(LSE)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는 복권은 되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공직 선거 출마가 불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