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새 해외 여행 나가는 분들 많으실 텐데, 항공권값이 만만치 않죠. 항공사들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여객 사업에 힘입어서 최고 매출 기록을 세운 건데요. 금투업계는 그중에서도 제주항공에 주목한다고요?
<기자>
항공사들의 실적발표가 한창인 어제와 오늘에 걸쳐 증권사 보고서가 한창인데요. 오늘 대한항공에 대해 7개 사가 모두 '매수'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목표가를 내렸습니다. 제주항공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와 유지가 반반이었는데, KB증권이 목표가를 올렸습니다. 항공업 전체로 넓혀봐도 유일한데요.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이 기존 예상보다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서 내린 판단입니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1분기 7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을 뿐 아니라, 전 분기와 비교해도 세 배 급증했습니다. 유류비는 내려가고, 티켓값은 오르면서 마진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지난해 1분기가 리오프닝 이후 처음 맞이하는 겨울 성수기였죠. 미뤄뒀던 여행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데, 비행기가 없다 보니 요금이 치솟았습니다. 1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한가 보군요.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여행 수요가 피크아웃 없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국제선 공급을 30% 넘게 늘렸지만 시장 경쟁이 약해지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건데요. 소비자들이 팬데믹 이전보다 30% 넘게 오른 항공권값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거죠. 이런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1분기 우리 국민들의 해외 출국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 가까이 급증했는데요. 항공기 증가율은 2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항공사들의 항공기 투자가 늦어지고 미국 보잉의 인도 지연도 문제가 됐죠.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팬데믹 이전보다 적은 항공기를 운영 중인 점도 경쟁을 낮춘 부분으로 파악됩니다.
<앵커>
항공기 부족이 이어지는 한 비행기 값은 내리지 않고, 항공사 실적은 문제가 없겠군요. 아시아나항공 주춤한 사이 제주항공이 항공주 2위 자리 올랐죠. 전망은 어떨까요?
<기자>
티웨이항공이 장거리로 항공기를 돌리는 점도 기회입니다. 제주항공이 주력하고 있는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경쟁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죠. 앞서 유럽연합의 결정에 의해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취항을 추진 중이죠. 일본과 동남아노선에 주력하고 있는 제주항공으로서는 유력경쟁업체로부터의 경쟁이 낮아지게 됩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인수에 참여하지 않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주가에 긍정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화물사업은 여객과 달리 국내외모두에서 영업력을 갖춰야 하는 부담이 있죠. 기존 여객기와 더불어 화물기를 운용하게 됨에 따라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제주항공이 아시아나 화물 사업을 인수했다면 조기에 수익성을 안정화 시키기 어려웠을 거란 분석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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