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에 이어 수도권도 집값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상승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시각과 숨고르기 양상이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대립하는 모습입니다.
현재 시장 상황, 부동산부 성낙윤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성 기자, 우선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동향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는 '우상향'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일단 서울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거래량도 회복세입니다.
어제(11일) 기준으로 지난달 거래 건수가 2월의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신고가 거래도 강남과 강북을 가리지 않고 속출하고 있습니다.
다만, 쌓였던 매물들이 팔리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반등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집값 하락시기에 적체돼있던 집들이 이제야 주인을 찾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 올해 들어 월별 거래량은 3천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 예년 수준인 3천~4천건을 밑돌고 있습니다.
추세적인 상승장에 진입했다고 보기엔 무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금리가 여전히 높은데다, 금리 인하 시점도 불투명해 진 점도 한 몫했습니다.
<앵커>
서울 집값은 일단 상승세가 뚜렷한데, 수도권이나 지방은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이번 주 수도권의 집값은 20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19주 연속으로 이어졌던 하락세가 드디어 멈춘 건데요.
특히 인천의 경우는 서구를 제외한 나머지 구가 모두 오르며 지난주 보합에서 이번 주 상승 전환했습니다.
경기 지역도 하락을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했습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은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낙폭은 줄었습니다.
통상 집값 상승세는 서울, 수도권, 지방으로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요.
때문에 지방도 조만간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하지만 미분양 무덤으로 꼽히는 대구의 경우 21주 연속 집값이 떨어졌고 전셋값도 26주째 하락했습니다.
지방은 실수요 시장인 만큼 반등을 하더라도 지역별 편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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