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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청정수소 시장 개설…두산퓨얼셀, 올해 매출 2배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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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6월 국내에 세계 최초의 청정수소 발전 입찰시장이 열립니다. 국내 수소참여 기업들이 대거 입찰에 뛰어들 전망인데요.

유일한 수소전문 대기업이자 국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1위 기업인 두산퓨얼셀을 산업부 강미선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강 기자, 먼저 수소차, 수소연료탱크,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 관련 사업군 참 다양해서 헷갈립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하는 곳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인가요?

<기자>
수소연료전지는 처음 들었을 때는 '전지' 즉 배터리라고 생각되지만요. 정확하게 말하면 '발전기'입니다.

배터리는 저장된 전기를 필요할 때 사용하지만,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장치인데요.

종류는 크게 발전용, 건물에 들어가는 건물/가정용, 자동차에 들어가는 수송용, 휴대용 4가지로 나뉩니다.

두산퓨얼셀은 여기서 용량이 가장 큰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를 만들고, 설치 후 이어지는 유지보수 사업을 하는 겁니다. 주 고객도 한국수력원자력, 남부발전 등 국내 발전사들입니다.

<앵커>
지난해 정부가 일반수소발전 입찰 시장을 열었습니다. 두산퓨얼셀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 있었는 데 실제로는 어땠나요?

<기자>
지난해 1,300GWh 규모의 일반수소발전 입찰 시장이 열렸습니다. 최근 5년 평균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신규 물량보다 43.2% 큰 규모로 당시 두산퓨얼셀의 점유율은 62%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두산퓨얼셀의 실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매출은 2,609억원, 영업이익 1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업이익 77% 가량 빠진 건데요.

수주량이 지난해 말에 몰리면서 매출로 잡히지 못한 점이 큽니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수주가 지난해 연말에 집중돼 매출액 이듬해로 이월된 영향이 컸다"며 "프로젝트에 따라 평균 수주 이후 2~3년 나눠어 매출로 잡힌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역으로 보면 올해 실적으로 넘어온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에 오는 6월 청정수소 입찰시장까지 열립니다. 규모도 지난해 일반수소발전 시장보다 5배에 달합니다.

커지는 수소 발전 입찰시장에 따라 매출은 지난해의 2배 가까운 5,111억원, 영업이익은 16배 늘어난 267억원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올해 청정수소 발전시장이 열린다고 했는데, 실적에 곧바로 크게 반영되는 게 확실한가요?

<기자>
두산퓨얼셀은 수소발전 정책에 따라 할당량을 받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지만, 규제에 막히거나 제한이 생기면 사업에 바로 영향이 갑니다.

입찰했다고 해도 발전설치까지 2~3년이 걸리고, 추후 정책이 바뀔 위험도 있습니다. 또 그동안 일반수소발전 시장은 두산퓨얼셀과 SK블룸퓨얼셀이 양분하는 구조였지만요.

올해 열리는 청정수소 입찰시장에는 롯데케미칼, SK E&S 등 다양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두산퓨얼셀의 입찰 점유율이 높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정부 한 곳만 바라볼 수 없다는 겁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과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는데요.

두산퓨얼셀은 2021년 중국 수출을 이뤄냈고, 신사업으로 선박용과 육상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집중하고 있고 내년에 실증이 마무리 될 전망입니다.

또 올해 초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최고기술책임자(CTO)직 신설 등 조직개편을 단행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가 더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두산그룹 내에 수소 사업을 하는 다른 기업이 있나요? 원래 두산퓨얼셀은 (주)두산에서 인적분할한 회사잖아요.

<기자>
그룹의 주력인 두산에너빌리티와 (주)두산 모두 수소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두산퓨얼셀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데요. 지분율을 보시면 두산에너빌리티외 특수관계인이 37.8%, 국민연금이 6.4%입니다.

액화수소플랜트와 수소터빈 사업을 하는 두산에너빌리티와의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두산도 발전용 외 건물용 수소연료전지사업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두산퓨얼셀 신사업과 접점이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초 새로 부임한 이두순 신임 대표가 그룹 간 시너지를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대표는 두산퓨얼셀 내부 인물이 아닌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에서 마케팅과 전략을 담당한 인물입니다.

수소 드론을 만드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를 7년간 맡기도 했고요. 컨설팅 출신 '전략통'으로 불리는 이 대표가 두산퓨얼셀을 새롭게 이끄는 만큼 그룹사 간 시너지가 기대됩니다.

<앵커>
탈탄소 친환경 에너지로 가야 한다는 건 알지만 에너지효율과 발전 단가를 생각하면 다시 석유와 원전밖에 답이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수소도 마찬가지인데 수소 에너지가 가지는 압도적 장점 있을까요?

<기자>
수소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벼운 기체인데요. 청정수소의 경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가볍고 운송이 쉬워 모빌리티 등 현재의 에너지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용 가능합니다.

기체 수소를 고밀도로 응축해 액체 상태인 액화수소로 만들면 부피가 기체 수소보다 800배 줄어들어 운송에도 용이합니다.

이런 강점 때문에 수소차나 드론 등 모빌리티 분야를 유망하게 보는 것이죠.

문제는 발전 연료단가입니다. 원자력의 경우 kWh당 6원 정도지만 수소는 200원에 달합니다. 풍력과 태양광은 연료비가 없어 0원이고요.

따라서 정부 보조금이 없이는 안 되는 신재생에너지 중 하나라 정책지원과 함께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단순하게 봤을 때 물만 있으면 수소는 만들어지잖아요. 무한한 에너지원과 친환경성을 감안할 때 수소가 최후의 대안이라는 시각은 여전합니다.

지금 당장 시장성은 아쉽지만 결국은 가야할 길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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