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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3高'...국제기구도 "긴축적 통화정책"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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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시 돌아온 '고유가'. 우리 경제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는 올해 경제전망을 내놓은 주요 국제기구 중 처음으로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높였는데요.

유가 상승에 환율까지 오르고, 물가도 따라 오르는 '3고(高)' 현상이 한국 경제를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 암로(AMRO)가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5%.

1년 전 전망 때 보다 0.3%포인트 높여 잡은 수치입니다.

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세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와 같은 2.3%로 유지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물가가 다시 한국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등장한 겁니다.

실제 중동 정세 불안에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국내 석유류 제품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고,

지난해 말 달러당 1,289원까지 내렸던 환율도 1,350원대까지 뛰며 수입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암로는 지정학적 위험과 원자재값 상승 등을 경기 하방 요인으로 제시하며 "현재의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며 물가 수준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다시 3%대로 올라선 소비자물가.

물가를 관리해야 하는 한국은행도 선뜻 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고물가 우려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미연준의 금리인하 개시 시기는 7월, 한국은행도 4분기나 돼야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조만간 아시아개발은행, ADB와 국제통화기금 IMF도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수정 전망치를 잇따라 발표할 계획.

유가와 환율 반등으로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지금, 기존 전망치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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