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올여름과 가을 사이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암시하자 엔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금리 인상 후 가진 첫 언론 인터뷰에서 우에다 총재는 춘계 임금협상 결과가 점차 물가 상승률에 반영되면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가능성이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이 발언을 두고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판단은 이 시기가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에다 총재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목표가 2%의 지속·안정적인 물가 성장률 달성이기에 이에 따라 금리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진행 중인 과도한 ‘엔화 약세’ 역시 추가 금리 인상의 판단 재료가 된다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 폭이 크지 않은 데다 일본은행이 ‘당분간 금융 완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급격하게 상승(엔저)했다.
우에다 총재는 “현재 환율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면서도 “환율 동향이 임금과 물가 선순환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준다면 금융 정책으로 대응할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으로 중앙은행이 올해 말보다 빨리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며 달러 대비 엔화는 2주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