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이 임신과 출산 관련 질환에 대해 실손의료보험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협회장은 3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 협회장은 "손보산업은 유례없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역피라미드형 인구구조로의 변화와 함께 경제 전반의 저성장 우려, 글로벌 경기 불안 지속 등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보협회는 이날 인구구조 변화 대등 등 4대 미래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손보협회는 저출산 등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보험을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실손보험 표준약관상 임신과 출산 관련 질환은 별도 상품을 가입하지 않으면 실손보험 보장을 받을 수 없다. 이 협회장은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과제가 고령화·저출산 문제"라고 강조했다.
장기요양관련 실손보장형 상품 표준화도 지원할 방침이다. 일단 협회는 적정 보장한도, 보장 범위 설정 등 표준화 정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협회장은 "필요한 보험 상품이지만 보험금 누수 등의 우려가 있고 당국도 문제 인식을 하고 있다"며 "당국과 긴밀히 협의해서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상품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협회장은 또 고령자를 위한 유병력자 실손보험 개편과 관련해 "현재까지 위험 손해율이 79.2%로 양호한 편이고 수요도 있지만 자기부담금이 30%로 일반실손보험에 비해 높고 보험료도 두 배 이상 높다"며 "가입률을 높이고 소비자 편의가 확대되도록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손보험 청구 전산화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협회장은 "청구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할 업체 선정도 이뤄질 것"이라며 "당국과 협의해 10월에 맞춰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