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 거래가 정지된 태영건설의 회사채도 상장 폐지되면서 금융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유일한 희망은 워크아웃이 잘 진행되는 것인데,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가 지연되면서 일정이 계속 꼬이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장에서 거래되던 태영건설의 유일한 채권이 내일 상장 폐지됩니다.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상황에서 감사의견 거절까지 받아 시장에서 퇴출되는 겁니다.
앞서 같은 이유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태영건설의 주식 또한 거래가 중지됐습니다.
태영건설이 금융시장에 다시 돌아오려면 워크아웃이 잘 진행되야 하는데, 이 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PF 사업장에 대한 실사 단계에서 여러차례 일정이 밀리며 진통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당초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은 오는 11일 채권단협의회에서 결의할 예정이었지만 사업장 실사가 지연되면서 한달 뒤로 미뤄졌습니다.
업계에선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이 많고 이해관계도 복잡해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특히 기업개선계획 의결이 5월로 밀린 만큼, 주식시장에서 상장 폐지 여부도 6월에나 결정될 전망입니다.
[배세호 /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 : 감사를 바탕으로 PF 사업장의 구체적인 손실 규모가 측정될 것이고, 완전자본잠식이니 출자전환이라든지 태영그룹 계열사 등 자구안들을 자본으로 집어넣는 행동 등을 하면 5월11일 윤곽이 나오고, 이를 확인하고 실제 이행이 되는지 알수 있으니 6월쯤 좀 더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태영건설과 채권단은 자본잠식 상태를 1년 안에 해소할 방침인 만큼 기업개선계획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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